제1시집

마주보기

덕화2001 2007. 1. 27. 22:42



마주보기


하늘을 매일 쳐다봅니다
이른 새벽부터 잠들 때까지
하늘이 파라면 내 마음도 파랗고
먹구름 끼면 덩달아 먹구름입니다

하늘도 가끔은 나를 내려다 봅니다
구름과 바람과 심술궂은 태풍이
스쳐가듯이 하늘도 늘 긴장된 나날이 흐르고
그렇게 일생을 보냈습니다

나의 하늘은 자기의 사랑이
환한 별로 떠서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하을 쳐다봅니다
언제까지나 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그는 세상을 내려다 보아야 하고
나는 그를 올려다 보아야 하고
그렇게 우리는
마주보기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