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시집

창랑 맑은 물

덕화2001 2007. 2. 6. 10:19

창랑                         맑은 물


오래도록 당신을 들여다 봅니다
당신을 닮고 싶어 세상길 가다 말고
당신 앞에 서서 떠날 줄을 모릅니다

 

시린 연두 물빛 고운 자테
자운히 감으며
고이면 썩는다고 이끼 낀다고


내 마음의 때까지 다 거두어
어디로 당신은 떠나십니다

천만번 구르고 굴러


세상 찌든때 묻히지 말라
한수 가르치고 떠나는 당신
오늘 맨발 담그고


차가운 물에 종아리 걷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