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시집
경안천
덕화2001
2008. 12. 13. 13:35
경안천
경안천 돌계단 징검다리 휘휘감고
돌아 돌아 뿌리내린 아람버드나무
애기부들 바람으로 깨우는 첫새벽
세월이 이끼되어 덮인 돌멩이를
구르고 굴러 둥글게 안고 가느니
새것이 옛것을 안고 가느니
해산날 기다리는 가녀린 생의 모든순간
디디는 발자국마다 꼼지락거림의 탄성에
먼하늘 바라보는 백로 한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