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시집

식혜

덕화2001 2009. 6. 10. 15:14

 

 식혜

 

아직도 덜 삭은 것일까 

보리삭힌 정한물    한동이 붓고

한밤중에 일어나 밥통을 들여다 본다

 

무슨일이 생길때마다

속으로 삭히지 못한 밥알이 통통불은채

내 밥통은 한밤중 침잠중이다

 

준비됐나요

세상이란 부딪히지 않으려해도

도처에서 덤벼들어 밤이면

미처 삭지못한 밥통으로 따끈하다

 

 

준비됐어요

내밥통은 내일을 살기위해

매양 식혜만드느라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