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너른고을 아리랑
덕화2001
2021. 11. 28. 20:14
너른고을 아리랑 (축시)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가지마소 가지마소
나를 두고 가지마소
구비고운 산길돌아
건드렁바위 스리살짝
넘어넘어넘어 가지를 마소
돌아오소 돌아오소
내 고향으로 돌아오소
근심걱정 없다는
무수리 마을을 지나
금싸락 은싸락
온마을 비추고
맑은 아리수젖줄 흐르는
우리네 곁으로 돌아오소
청석바위 양픈바위
너븐바위에 까치발로 서서
저 멀리 보이는 나들목 고개
너머너머너머 그 너머
고향찾아 사븐사븐 즈려밟는
고운내님 보이네
육날미투리 짚세기 신고
남한산성 지켜낸 우리의 얼
보고자운 내고향으로
살고자운 내고향으로
구리발톱 갈고닦아
너른고을 만들고 지고
청천하늘엔 잔별도 많구요
우리네 살림살이엔 수심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