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방 4
시집살이 딸살이
덕화2001
2024. 2. 3. 22:23
남들은 다 시집살이 싫다고 하던데
어쩌자고 뜨거운 불속으로 뛰어든건지
오늘도 늦은밤 컴퓨터 앞에 앉자마자
빨리 주무시라고
예쁜눈 내리깔고 딸내미 조근댄다
온갖 정갈한 재료 공수해와
새벽부터 우리부부 아침하는 애지중지 큰 딸
부모봉양 하러왔다지만
아들하나 딸하나 입양했는지
아들처럼 딸처럼 잔소리가 많기도하다
밖에 나가면 시어머니 흉보듯 딸흉을 보지만
자식들 다 도망가는데 복도 많다고
하기사 시집살이 딸살이 뜨거운 불맛
한증막이 따로 없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