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역
인생이라는 역처음 어머니 품속을 나와인생이라는 역에조심스레 발을 내디뎠다세상에 첫발을 디딘 그날부터성장하며수많은 역을 지나왔다추억 속에 머물고 있는 역마다저마다의 고단함과 애련함이아직도 나를 바라보고 있다사랑을 만나결혼이라는 역을 지나고수많은 간이역을 지나면서만남과 헤어짐을 배웠다기쁨도 있었고눈물도 있었으며돌아가고 싶었던 역도 있었다이제 나는내 인생의 마지막 플랫폼에조용히 서 있는 듯하다그런데 이상하게도이 역은아늑하고 편안하다서두르지 않아도 좋고더 이상 먼 곳을 바라보지 않아도 좋다그저 나의 반려와 함께오래도록 나란히 앉아차창 밖으로 흐르는 풍경을 바라보며지나온 역들을가만히 추억하고 싶다마지막 역에 닿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