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도 모르면서 쓰는 우리글 8

깍쟁이

깍정이가 변해서 된 말이다 청계천과 마포등지에서 구걸을 하거나 장사지낼 때 무덤속의 악귀를 쫓는방상시 같은 행동을 하는 무뢰배들을 일컫는 말이었다 그러나 그 뜻이 축소되어 유래된 말이고 이성계가 도읍을 한양에 정한 뒤에 경범자들의 얼굴에 먹으로 죄명을 새긴 다음에 석방하였다 얼굴의 흉터때문에 끼리끼리 모여살았다 그 곳이 청계천이다 이곳에 모래가 많았는데 이모래에 굴파는 것을 造山조산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살았고 이들을 패거리를 지어서 잔칫집등을 찾아다니며동냥을 했다 이들을 깍정이라고 했다 지금은 뜻이 변하여 인색하고 얄미운 행동을 하는 사람을 쟁이라 한다

우리글 2-5

101트집잡다 한덩이가 되어야할 물건의 벌어진 틈을 트집이라고 한다바귄 듯은 흠집을 내거나 말성을 일으키는 말로 바귀었다 102푸념 우리나라 무속巫俗신앙에서 온 말이다 굿을 할 때 굿하는 사람을 꾸지람할 때 푸념은 보통 죽은 사람의 혼령이 억울함을 말할때 쓰는 말이다 무속애서 쓰던 말이 일상화가 된 말이다 불평이나 생각을 길게 늘어 놓음을 말한다 103 푼돈 푼이란 옛날의 화폐단위로 한닢 두닢이라는 말이다 한냥 두냥할 때의 10분의 1`을 푼이라고 한다 무일푼이라는 말도 쓰는데 푼돈은 아주 작은 단위의 돈을 말한다 104품 모양이나 됨됨이를 말한다 105하루살이 하루만 사는 생물로알고 있지만 유충은 수년간 물에서 살수도 있다 저녁때 날으는 벌레를 말하지만 지금은 덧없음을 나타내는 말로도 쓰인다 106하룻..

우리글 2-4

61옴니암니 어금니 앞니의 준말이다옴니는 어금니 암니는 앞니를 말한다시시콜콜다진다고 할때 옴니암니라고 한다 62옹헤[야 민요의 후렴구로 올해야가 변한것이다 옹헤야 다음에 이어지는 헤헤헤헤도 해를 듯하는 말이다 올해야 말로 꼭풍년이 들라는 뜻이다 63외동딸 외동은 외동무너인에 윷놀이에서 한동만으로 가는 말을 가리킨다 귀엽게 부르는 말로 외동아들 외동딸로 부른다 64우거지 김치를 담글 때 위에 억센 잎을 얹는것을 말한다 원래는 위에 있는 것을 걷어 낸다는 웃걷이를 말한다 잔뜩 찌푸린 얼굴을 말할 때 왜 우거지상이야 라고 한다 65우레 여름날 소나기 칠때 우레라고 하는데우레의 기원은 순 우리말 울다에서 나왔다울에 어미 에가 붙어서 된 말이다다른 말로는 천둥이다 66우려다 울궈먹다 우리다 우려먹다가 표준어다 맛..

우리글 2-3

41앙금 녹말 따위가 밑에 가라앉아 있는것 감정상의 찌꺼기를 비유하여 이르는 말 42애물단지 애물은 어려서 죽은 자식이나 몹시 애를 태우거나 속을 썩이는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킴 43애벌빨래 애는 아이에서 온 말로 애가 빤 빨래라는 뜻이다 아이가제대로 하지않은 대강 빨았다는 듯이다 44야로 남에게 드러내지 아니하고 우물쭈물 하는 속셈을 말한다 비슷한 말로 야료惹鬧가 있는데 공연히 생트집잡음을 말한다 야로는 겉으로 드려내지 않는 은밀한 수작 야료는 겉으로 드러냄으로 정반대의 말이다 45얌체 염치의 작은 말 얌치에서 나온 말이다 얌치는 마음이 결백하여 부끄러움을 아는 태도 얌체라 할 때는 염치가 없는 사람을 말한다 46어비 경고욘 감탄사 어비는 원래 아버지에서 나온 말이다 예전에는 아버지를 아비 혹은 어비라고..

우리글 2ㅡ2

21송곳 송곳의 옛말은 솔옷이다 소나무송松자에 뾰족하게 나온것을 가리키는 곶이란 말이 합쳐진것이다세월이 흐르면서 송곶이 송곳이 되었다 22수라 임금의진지를 가리키는 수라는 몽골의 술런에서 왔다원나라의 지배를 받던 고려때 볼모로 잡혀간 태자들이 돌아왔을때 이때 들어온것으로 보인다 23수수 이 말은 본래 촉서에서 온 말이다 전라도에서는 수수를 쑤시라고 하는데 수수가 중국에서 들어 올때 전라도 지방으로 들어온듯하다 24술래 조선시대에 순찰을 돌때궁중의 사대문 안을 돌던 순라巡邏에서 비롯된 말이다 술래잡기 놀이에서 숨은 아이를 찾아내는 일을 술래라 한다이는 조선시대 순라군이 도둑을 잡은데에서 기인한것으로 보인다 25숭늉 숭늉은 한자 숙냉熟冷에서 온 말이다익을 숙 찰 냉 이 말은 찬물을 익힌것이라는 뜻이다숭녕숭냥..

우리글2ㅡ1

1사근사근라다 사과나 배를 씹을 때는 서근서근하다러고 하는데 사람의 성격늘 나타낼때 사근사근하다라고 한다 2사냥 사냥이란 말은 원래 (山行)에서 나온 말이다 그 말이 변하여 사냥이 되었다 한자어의 흔적이 사라지고 우리나라 고유어처럼 사냥이 되었다 3사또 문무관리를 이르는 말로 사도(使道)라고 불렀다 지방의 영이나우두머리를 높여 부르는 말이다 *사또 행차하신다 4사랑하다 사랑하다는생각사(思 ) 헤아릴량(量)에서 나온말이다 한자어 사량에서 나온 말이나 오늘날 사랑하다 귀중히 여기다로 바뀌었다*슈바이처는 아프리카에서 사랑과 봉사를 했다 5사리 국수 한사리 주세요 이런말을 듣는데 사람들이 일본말로 알고 있다 사리는 사리다 라는 말에서 나왔는데 실같은 것을 돌그랗게 포개어 놓은 말도 된다 몸을 아긴다 사린다 라는..

우리글1

우리글 바른 뜻 바뀐 뜻 정리 노트 강의 : 김영희 1. 가게 가건물을 뜻하던 가가(假家) 라는 말에서 건물이라는 의미는 없어진 채 물건을 파는 상점을 가리키는 말로 전이되면서 ꡐ가게ꡑ라는 순 한글 명칭으로 바뀌었다. 2. 가시나 계집아이나 처녀를 일컫는 경상도 지방의 방언이다. 표준말은 "계집아이" 이다. 가시나의 가시는 꽃을 뜻하며 가시는 그 후에 아내라는 뜻으로 쓰였다. 3. 가을 “추수”를 뜻하던 가을이란 말이 세월이 흐르면서 추수를 하는 계절인 9,10,11 월을 가리키는 말로 바뀌어서 쓰이고 있다. 4. 가재걸음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전진을 못하고 퇴보만 하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5. 각다뒤판 인정없이 서로 빼앗기만 하려고 모여 덤비는 곳이나 그런 경우를 가리키는 말다. 각다귀는 모..

을씨년스럽다

을씨년스럽다 ‘을사년(乙巳年)’은 얼마나 비통한 한 해였을까 ‘가을 바람 불고 낙엽 뒹구는 교정’, ‘비 내리는 겨울 바다’, ‘가지만 앙상한 나무가 서 있는 폐가(廢家)’ 등의 풍경 속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인가? 사람에 따라 조금 다르겠지만 ‘음산하다, 스산하다, 으스스하다, 을씨년스럽다’ 등이 아닐까 한다. 이와 같은 단어는 어둡고 쓸쓸한 풍경이나 분위기를 묘사하는 데 모자람이 없다. 그 가운데서도 쓸쓸하고 스산한 풍경을 가장 심도 있게 묘사하는 데 적절한 단어는 ‘을씨년스럽다’일 것이다. ‘을씨년스럽다’는 “날씨가 을씨년스러운 게 곧 눈이라도 쏟아질 것 같다”, “상여 움막보다 더 을씨년스러운 꼴을 한 숯막을 바라보며······” 등에서 알 수 있듯 ‘날씨나 분위기가 스산하고 쓸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