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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같은 하루

화요일 석촌호수를 다녀왔다석촌호수는 원래 한강이 흐르던 강줄기였고 한다. 잠실섬은 여의도처럼 생긴 섬이었고. 잠실섬을 사이에 두고 송파(중대면) 쪽으로 흐르는 강은 송파강이라 했고, 광진구(뚝도면) 쪽으로 흐르는 샛강은 신천강이라 했다.‘송파’라는 어원은 〈조선왕조실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헌종실록과 숙종실록 등에서 송파나루와 송파진(松坡津)이라는 기록이 나온다. 반면, 석촌이란 명칭은 역사서에는 없다. 하지만 그것이 석촌의 역사적 의미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석촌 지역은 2000년 이전 백제 초기 고분군이 밀집된 유서 깊은 유적지다. 다만, 호수 이름으로는 좀 부적절한 것 같다. 현재 석촌호수는 송파강의 본류이기 때문이다.▲ 송파나루터와 잠실을 오가던 배. 1956년.▲ 송파나루 옛 모습(현재의 석촌..

일 기 2025.04.13

회상

며칠전 청포묵을 쑤어 먹었다. 청포묵이나 조토리묵을 쑬때는 항상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물과 묵가루의 농도를 잘 맞추다가도 묽거나 되직해서 실수하기가 일수이다 주걱을 묵쑤는 그릇에 꽂아 놓고 주걱을 들었을 때 묵방울이 똑똑 떨어지면 성공인데 그게 참 힘들기도 하다.남편 어릴적 시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에 묵장수를 하셨다고 한다.저녁이면 온동네 시아버님 친구분들이 다 모여 화투를 치면 으례껏 어머니는 묵을 쑤어서 묵무침 이나 묵국을 만들어 고리땡으로남겨진 돈으로 묵값을 계산 했다고 한다. 묵을 쑤면 묵누렁지가 있는데 주걱으로 묵누렁지만 보아도 군침이 도는 가난한 살림이었다.지금처럼 신식 부엌이 아닌 아궁이에 불을 때가면서 17식구를 책임졌을 어머니의 궁핍한 고민을 왜 나는그리고 신랑은 알아채지못했을끼 회한이 들..

일 기 2025.03.25

저녁별

날저무는 하늘에 별이 삼형제 반짝반짝 정답게 지내이더니 에전에 많이익히 부르던 동요가 생각났다문득 신문을 펼쳐보니 시가 눈에 들어왔다 ㅅ의 제목을 저녁별 저녁별서쪽 하늘에 저녁 일찍별 하나 떴다 깜깜한 저녁이 어떻게 오나 보려고집집마다 불이어떻게 켜지나 보려고자기가 저녁별인지도 모르고저녁이 어떻게 오나 보려고 이시를 올린 문학평론가는 송찬호시인의 글만가지고도 글을 쓸 수 있다고 했다또 이런 글도 있다 갓생을 산다고 해서 갓생을 찾아봤더니 계획적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을 갓생이라고 한단다 그럼 나는...나는 이 평론가처럼 저녁을 기다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별을 따라 깜깜한 저녁이 어떻게 오나 기다림...오늘도 세사을 밝히는 저녁별들과 두시간 공부하다 왔다 공부하는 사람들의 두눈은 저녁별처럼 초롱초롱하다 일주일..

일 기 2025.02.03

생각이 나를 좌우한다

몸이 혹 나아지는것은 아닌지나는 매일 기분이 좋다 상쾌하다 이유는 잘 모르지만 하나님이 내게 주신 특별함인것 같다 오래전 친정 어머니와 살때는 잘 몰랐으나 인생 후반기에 접어들면서 병도 들어보았지만 낙담하지 않고 잘 이겨낸것 같다 그래 나에게는 든든한 빽이 있었지  맞아 실망하지 않고 지금꺽 보살펴 주신 성령닙께 감사하다등산을 가서 걸어도 다리가 피곤치 않으니 너무 감사하다 젊을 때는 산의 산자도 싫어했다 그러나 이제는 걷는다는 것이 참 즐겁다 두다리가 잘 견뎌줌에 늘 하나님께 감사하다그러나 산을 내려올때는 잘 내려오지못한다 이 역시 하나님께서 고쳐주시리라 확신한다

일 기 2025.01.23

여행 일탈

서울 중앙박물관을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먼여행을 가는것도 아닌데 가슴이 설레인다 3시에 밥을 먹고 약을 먹고 짐을 챙겼다남들이 알면 참 웃긴다고 할거다  하기야 남편하고 병원에 갈때도 버스를 타고 가면서도 왜 그렇게 마음이 설레이는지''혈압재고 약타고 점심먹고 카페에 앉아 남편과 수다 떨고....무엇이 그리 좋을까..오늘은 혼자 떠난다 엎어지면 코가 닿을것 같은 서울행 , 이제 조금있으면 남편이 일어난다 아침을 차려주고 저녁은 간단히 스프와 빵 상냥한 말로 미안함을 뒤로 하고 남편은 일터로 나는 중앙박물관으로 출발

시인의 방 4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