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시집

외로움

덕화2001 2007. 1. 28. 21:30

석고상처럼 굳어 

먼 곳을 응시하는 

노인은

버스정류장 벤치에 앉아

주머니속 핸드폰만 매만진다

누군가의 전화를 기다리는 것일까

 

여기 저기 핸드폰 터지는 소리에

귀에 꽂은 보청기 몇번이고 확인한다

 

핸드폰 목걸이로 걸어준 

자식들은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오늘도 한번도 울리지 않는 핸드폰

사랑이 목마르게 그리운 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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