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시집

희망

덕화2001 2007. 1. 28. 21:52

눈 마주칠 때마다

한뼘씩 커가는 촛대위에

소나무 붓으로 푸른 먹물

듬뿍찍어 새겨넣다

 

알 전구 사이사이

작은 기도 불 밝히더니

무지개 되어 

구름위로 솟았다

 

소지처럼 온 하늘에

은가루 뿌리며

청량하게 하늘을 헤엄치며

 

푸른 손 벌려 세운

오솔길 

작은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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