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시집

★편지★

덕화2001 2007. 1. 29. 16:47
      ★편지★

 

      편지 2  / 김영희




      당신은
      세상 이야기 귀 기울여 들으려고
      첫 새벽 까치발로 서서
      벙긋웃는 우체통 등 한번 도닥이고
      순결의 사각봉투 우표 한 장 입맞춤 한 뒤
      함진아비 함속 보석 다루듯
      햇살 이야기 안개 이야기
      강 건너 고운 님에게 보내드렸습니다



        당신은

    이웃사촌 오라비되어

        정성들인 보다리
        꿈으로 엮은 보자기에넣어 살살 달랜뒤
        행여 부딪치면 다칠세라 이바지 보내듯
        산 너머 고운 님에게 보내드렷습니다

       인생의 솔모랭이 돌고 돌아

     

        누에가 제집 짓듯 웡을 그리던  젊은 날 꿈을
        비단실 풀어내듯 솔솔 풀려 헝크러짐없이
        제 길 찾아가고
          그대의 가슴엔 풀린 실타래보다 더 긴

      지나온 길이 아스라이 보일듯 말듯

          당신은

          천둥번개 치고 곷비 내리던 지난한 삶의 중간 쉼표
          노을빛 구름에 찬란하게 걸어 놓았네요
          이제 세상 이야기 빗장 걸어 잠그고
          님의 이야기만 들려 주세요

          백합꽃 닮은 당신의 그대는책으로 엮으면

          소설 열권도 넘을 풀곷 사연 가슴에 담고
          열두 대문 다 열어놓고 기다립니다
          다사로운 사랑앞에 님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되돌이표로
          처음이요 마지막 태우는꺼질줄 모르는
          영원한 등불이기를 순수이기를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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