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시집
비전향 장기수 / 詩 김영희
덫에 걸린 산짐승처럼신음으로 연명했다붉은 도장 찍힌 가슴을덮고 또 덮어한겨울에도 뜨겁게 살아야 했다전생의 인연을 찾아내게 최면을 걸어 가고있다비전향 전향뜻도 잊어버리고안개꽃 한다발 가슴에 안고돌아오지 못할 또하나의 고향으로 나는가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