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시집

비전향장기수

덕화2001 2007. 1. 27. 22:57

비전향 장기수 / 詩 김영희

 

 



덫에 걸린 산짐승처럼
신음으로 연명했다
붉은 도장 찍힌 가슴을
덮고 또 덮어

한겨울에도 뜨겁게 살아야 했다
전생의 인연을 찾아
내게 최면을 걸어 가고있다


비전향 전향
뜻도 잊어버리고
안개꽃 한다발
가슴에 안고


돌아오지 못할
또하나의 고향으로

나는

가고 있을 뿐이다




'제1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도  (0) 2007.01.27
옛날이야기  (0) 2007.01.27
종이컵속 반잔의 커피  (0) 2007.01.27
믿음  (0) 2007.01.27
마주보기  (0) 2007.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