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조각상
김영희 덕화
어둠이 내려앉는 조각공원에서
소녀와 만났네
돌로 깎은 소녀상 앞에
떠날 줄 모르는 사람들
흐르는 곡선은 이미 돌이 아닌 듯
찰랑대는 긴-머리 엷은 웃음
그 속에 마음까지 보였네
어느 조각가의 아름다운 가슴에서
공원에 내려온 소녀는
지금 어느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사람들 제 갈 길 모두 가버리고
두 사람의 머리위로 바람이
머물다 가네
김영희 덕화
어둠이 내려앉는 조각공원에서
소녀와 만났네
돌로 깎은 소녀상 앞에
떠날 줄 모르는 사람들
흐르는 곡선은 이미 돌이 아닌 듯
찰랑대는 긴-머리 엷은 웃음
그 속에 마음까지 보였네
어느 조각가의 아름다운 가슴에서
공원에 내려온 소녀는
지금 어느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사람들 제 갈 길 모두 가버리고
두 사람의 머리위로 바람이
머물다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