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시집

문신

덕화2001 2007. 2. 9. 23:22
문신
                                                                김영희 덕화
사람들은 문신을 좋아하나봐
눈 입술 팔다리 가슴에
일생동안 문신을 새기며 가고있네

나 또한 문신을 새기는중이지
마음속에는 가득 문신이
실타래처럼 엉켜있지

이제는 문신을 지워야 할까봐
풀어 풀어서
강물처럼 흐르는 세월에
버리고 버릴까봐

다만하나
보석처럼 빛나고
향그러운
서로 사랑하라는
문신만 남겨 놓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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