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상섭의표본실의 청개구리외
염상섭 [ 廉想涉 ]
호는 횡보(橫步). 서울 출생. 보성전문학교에 재학 중 도일하여 교토부립중학[京都府立中學]을 졸업, 게이오[慶應]대학 사학과에 입학했으나
3․1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투옥되었다가 귀국, 《동아일보》 기자가 되었다. 1920년 《폐허(廢墟)》지 동인에 가담하여 문학의 길에 투신했다. 1921년 《개벽(開闢)》지에 단편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발표하여 문단적인 위치를 굳히고 1922년에는 최남선(崔南善)이 주재하던 주간종합지 《동명(東明)》에서 기자로 활약했으며, 현진건(玄鎭健)과 함께 《시대일보》․《매일신보》 등에서 일하기도 했다. 1946년 《경향신문》 창간과 동시에 편집국장, 6․25전쟁 때는 해군 정훈국에 근무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만세전(萬歲前)》 《잊을 수 없는 사람들》 《금반지》 《고독》과 장편 《삼대(三代)》 등이 있고, 8․15광복 후에도 《두 파산(破産)》 《일대의 유업(遺業)》 《짖지 않는 개》 등의 단편과 장편 《취우(驟雨)》 등이 있다. 자연주의 및 사실주의 문학을 이 땅에 건설한 최초의 작가로서 김동인(金東仁)․현진건과 함께 뚜렷한 공적을 남겼다.
특히 그의 처녀작 《표본실의 청개구리》는 한국 최초의 자연주의적인 소설로 평가되며, 그 후의 대부분의 소설은 전형적인 사실주의 계열의 작품으로 일관되었다. 1953년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고 예술원 종신회원에 추대되었으며, 1955년 서라벌예술대학장에 취임하고 아시아자유문학상, 1956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62년에 3․1문화상(三一文化賞), 1971년 문화훈장 은관 등을 받았다.
표본실의 청개구리 [ 標本室-靑- ]
1921년 《개벽(開闢)》지에 발표한 처녀작으로서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로 일컬어진다. 1인칭 소설로, 내용은 '나'라는 주인공이 중학교 2학년 때 청개구리를 해부하던 기억을 더듬는 데서 시작된다.
어느날 친구와 함께 남포까지 가서 친구 Y의 소개로 정신이상 증세가 있는 김창억(金昌億)을 만난다. 철학자연하는 그는 우리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사람처럼 생각되었다. 그는 일종의 영감(靈感)에 사로잡히게 되어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서 세계평화를 위한 회를 조직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후 북만주를 방랑하던 중 Y의 편지를 통해 김창억의 후문을 듣게 된다. 즉 김창억은 자기의 왕국을 불살라버리고 자기를 버린 후처의 본가 주변에서 걸식하며 지낸다는 것이었다. '나'와 '김창억'을 통해 당시의 창백하고 무기력한 청년층의 우울상을 해부한 작품이다.
두파산
1949년에 발표한 단편. 문방구점을 경영하던 정례 모녀가 물질적으로 파산하는 과정과 그와는 대조적으로 돈놀이를 하며 동업조건을 내세워 문방구점을 팔아먹는 김옥임의 정신적 파산과정을 그린 사실주의적인 소설이다. 사회의 한 단면을 예리하게 파헤친 이 작품은 작자의 해방 후 작품 중 대표적 단편소설이다.
만세전 [ 萬歲前 ]
1922년 중편소설.《신생활(新生活)》지에 《묘지(墓地)》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가 《만세전》으로 개제하여 1924년에 단행본으로 출판하였다. 일본에 유학 중이던 ꡐ나ꡑ는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귀국한다. 귀국 도중 미행하는 일본형사에게 시달려 울분을 터뜨리기도 한다. 집에 와 보니 현대의학으로는 충분히 고칠 수 있는 유종(乳腫)인데도 아버지는 술타령이나 하며 재래식 의술에 맡겨 둔 채 죽음을 재촉한다. ꡐ나ꡑ는 구더기가 들끓는 공동묘지 같은 환경에서 하루바삐 탈출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이윽고 ꡐ나ꡑ는 불쌍한 아내의 죽음을 생각하며 질식할 듯한 집안을 박차고 다시 일본으로 떠난다. 3․1운동 전야의 암담한 현실을 배경으로 민족의 비애와 그 속에서 타협하며 살아가는 치욕스런 인간 군상을 사실주의 기법으로 묘사하였다.
삼대 [ 三代 ]
1931년 장편소설.《조선일보》에 연재. 서울의 이름난 만석군 조씨(趙氏) 집안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에 이르는 삼대가 일제 치하에서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당시의 청년들의 고민을 사실적인 수법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3 ․1운동 전후의 대지주의 생태, 그 당시 풍미했던 사회주의자들의 군상이 복잡하게 얽혀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할아버지가 죽자 쑥밭이 되는 덕기의 집안, 젊은 사회주의자들의 상호 불신과 반목, 그리고 그들 내부에서의 갈등과 테러가 인상 깊게 묘사되었다.
호는 횡보(橫步). 서울 출생. 보성전문학교에 재학 중 도일하여 교토부립중학[京都府立中學]을 졸업, 게이오[慶應]대학 사학과에 입학했으나
3․1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투옥되었다가 귀국, 《동아일보》 기자가 되었다. 1920년 《폐허(廢墟)》지 동인에 가담하여 문학의 길에 투신했다. 1921년 《개벽(開闢)》지에 단편 《표본실의 청개구리》를 발표하여 문단적인 위치를 굳히고 1922년에는 최남선(崔南善)이 주재하던 주간종합지 《동명(東明)》에서 기자로 활약했으며, 현진건(玄鎭健)과 함께 《시대일보》․《매일신보》 등에서 일하기도 했다. 1946년 《경향신문》 창간과 동시에 편집국장, 6․25전쟁 때는 해군 정훈국에 근무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만세전(萬歲前)》 《잊을 수 없는 사람들》 《금반지》 《고독》과 장편 《삼대(三代)》 등이 있고, 8․15광복 후에도 《두 파산(破産)》 《일대의 유업(遺業)》 《짖지 않는 개》 등의 단편과 장편 《취우(驟雨)》 등이 있다. 자연주의 및 사실주의 문학을 이 땅에 건설한 최초의 작가로서 김동인(金東仁)․현진건과 함께 뚜렷한 공적을 남겼다.
특히 그의 처녀작 《표본실의 청개구리》는 한국 최초의 자연주의적인 소설로 평가되며, 그 후의 대부분의 소설은 전형적인 사실주의 계열의 작품으로 일관되었다. 1953년 서울시 문화상을 받았고 예술원 종신회원에 추대되었으며, 1955년 서라벌예술대학장에 취임하고 아시아자유문학상, 1956년 대한민국 예술원상, 1962년에 3․1문화상(三一文化賞), 1971년 문화훈장 은관 등을 받았다.
표본실의 청개구리 [ 標本室-靑- ]
1921년 《개벽(開闢)》지에 발표한 처녀작으로서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로 일컬어진다. 1인칭 소설로, 내용은 '나'라는 주인공이 중학교 2학년 때 청개구리를 해부하던 기억을 더듬는 데서 시작된다.
어느날 친구와 함께 남포까지 가서 친구 Y의 소개로 정신이상 증세가 있는 김창억(金昌億)을 만난다. 철학자연하는 그는 우리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사람처럼 생각되었다. 그는 일종의 영감(靈感)에 사로잡히게 되어 하느님의 명령에 따라서 세계평화를 위한 회를 조직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후 북만주를 방랑하던 중 Y의 편지를 통해 김창억의 후문을 듣게 된다. 즉 김창억은 자기의 왕국을 불살라버리고 자기를 버린 후처의 본가 주변에서 걸식하며 지낸다는 것이었다. '나'와 '김창억'을 통해 당시의 창백하고 무기력한 청년층의 우울상을 해부한 작품이다.
두파산
1949년에 발표한 단편. 문방구점을 경영하던 정례 모녀가 물질적으로 파산하는 과정과 그와는 대조적으로 돈놀이를 하며 동업조건을 내세워 문방구점을 팔아먹는 김옥임의 정신적 파산과정을 그린 사실주의적인 소설이다. 사회의 한 단면을 예리하게 파헤친 이 작품은 작자의 해방 후 작품 중 대표적 단편소설이다.
만세전 [ 萬歲前 ]
1922년 중편소설.《신생활(新生活)》지에 《묘지(墓地)》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였다가 《만세전》으로 개제하여 1924년에 단행본으로 출판하였다. 일본에 유학 중이던 ꡐ나ꡑ는 아내가 위독하다는 전보를 받고 귀국한다. 귀국 도중 미행하는 일본형사에게 시달려 울분을 터뜨리기도 한다. 집에 와 보니 현대의학으로는 충분히 고칠 수 있는 유종(乳腫)인데도 아버지는 술타령이나 하며 재래식 의술에 맡겨 둔 채 죽음을 재촉한다. ꡐ나ꡑ는 구더기가 들끓는 공동묘지 같은 환경에서 하루바삐 탈출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이윽고 ꡐ나ꡑ는 불쌍한 아내의 죽음을 생각하며 질식할 듯한 집안을 박차고 다시 일본으로 떠난다. 3․1운동 전야의 암담한 현실을 배경으로 민족의 비애와 그 속에서 타협하며 살아가는 치욕스런 인간 군상을 사실주의 기법으로 묘사하였다.
삼대 [ 三代 ]
1931년 장편소설.《조선일보》에 연재. 서울의 이름난 만석군 조씨(趙氏) 집안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아들에 이르는 삼대가 일제 치하에서 몰락해가는 과정을 그리면서 당시의 청년들의 고민을 사실적인 수법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3 ․1운동 전후의 대지주의 생태, 그 당시 풍미했던 사회주의자들의 군상이 복잡하게 얽혀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할아버지가 죽자 쑥밭이 되는 덕기의 집안, 젊은 사회주의자들의 상호 불신과 반목, 그리고 그들 내부에서의 갈등과 테러가 인상 깊게 묘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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