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카메라

몰래카메라

 

TV 앞에 앉아 옆집을 들여다 보듯 

다른 새상를 본다.

주인공은 눈이 붓도록 울고

나도 따라 울고

슬며시 주인공과  동병상련이 된다

 

창밖은 눈이 내리는 오후

딸의 방을 바라본다

렌즈를 아픈 엄마에게 맞추고

자나 깨니 몰래카메라 보듯 

보고 있는중

 

엄마 점심은?

엄마 일찍갈게!

딸아이 지치지 않을까 걱정되어

몰래카메라 밖으로 나가려 해도

어디에도 숨을데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