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동화

김도령과 꼬마도깨비

덕화2001 2012. 1. 24. 20:35

김도령과 꼬마도깨비 김영희

옛날 어느 마을에 홀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김도령이라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아주 효성이 지극했답니다.

“김도령같은 효자는 세상에 없을 거야”

“암, 없고 말고”

마을 사람들은 늘 김도령을 칭찬했지요.

남의 집 허드렛일을 해가며 간신히 살림을 꾸려도 아들만은 꼭 훌륭하게 키워야 겠다고 어머니는 다짐했어요. 김도령도 글공부를 열심히 했지요. 그런데 어머니가 그만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어요.

“어머니 이 약좀 드셔보세요 산에서 약초를 캐다가 달였어요” 어머니께 정성껏 약초를 달여 드리고, 간호 했지만 병의 차도가 없었어요. 어느 날 스님이 시주를 하러 오셨기에 김도령은 쌀 한 바가지를 퍼 들고 스님한테 갔지요. 도령은 스님에게 어머니를 낫게 하는 방법을간곡히 여쭈었습니다.

“ 음 듣던 바대로 효자로구나.

“오늘밤 도깨비와 씨름을 하거라. 그러면 약도 구할 수 있고 큰 부자가 될 것이다”

김도령은 도깨비를 만날 일이 걱정이었지만 결심을 했지요.

“ 옳지 공동묘지를 가면 도깨비를 만날 수 있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지” 김도령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캄캄한 밤중에 공동묘지로 들어섰어요. 파랗고 노란 도깨비불이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는것이 보였어요.

“아이쿠 무서워. 도깨비불이다”

“ 이상하고 아름다운 도깨비나라 방망이로 두들기면 무엇이 될까. 히히 재밌다.”

“옳지 이쪽으로 저 꼬마 도깨비를 따라오게 해야겠구나”

도깨비불 하나가 김도령이 던지는 솔방울을 머리에 맞고 쿵 덜어졌어요. 김도령은 냅다 숲속으로 뛰어 달아났습니다. 화가 나서 김도령을 쫓아온 꼬마 도깨비는 김도령이 발을 멈추자 도깨비도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이 밤중에 어린아이가 왜 왔느냐”

“ 너와 씨름을 하러왔다. 내가 이기면 도깨비 방망이를 나를 다오.

그래서 이기면 도깨비 방망이를 달라고

데를 썼지요. 김도령은 지면 꼬마도깨비가 하라는 대로 다 하겠다고 약속을 했지요. 그런데 언젠가 마을 할아버지가 도깨비는 왼쪽 다리에 힘이 없다고 한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꼬마 도깨비와 시름을 하면서 왼쪽다리를 걸자 도령이 이겨서 방망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약도 지었고 부자도 되었습니다. 어느날 김도령은 밤에 고개를 넘어오다 도깨비를또 만나 그만 도깨비나라로 끌려가서 감옥에 갇혔습니다. 그런데 꼬마 도깨비가 이상한 거울을 가져와 비추자 가난했던 집과 누워 계신 어머니의 모습이 보였어요. 꼬마 도깨비가 귓속말로 도와주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

꼬마야 내일 재판을 받을 텐데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게 무엇이냐고 물으면 돈이 가장 무섭다고 말해.‘

라고 했습니다. 내일이 되어 정말로 도깨비가 시킨대로 이 세상에서 돈이 제일 무섭다고 대답했더니 벌로 돈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편안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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