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알지 못했네

덕화2001 2015. 3. 29. 20:37

알지 못했네

 

내가 다섯살 때

엄마는 스물네살

 

철들어서야 그 나이가 청상이 되기엔

서러운 꽃인줄 알았다

 

그리고

 

내가 열여섯살때

엄마는 서른다섯살

 

내가 시잡가던해에

엄마는 마흔네살

 

한참을

더 살고나서

 

아직도 날 바라보며

갈대꽃 머리에 이고

 

일흔살 딸 바라보는

엄마는 여든아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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