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50주년 졸업여행
벚 꽃 만개한 이른 봄날
동창들이 첫 새벽에 모여들었다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랴
강산이 다섯 번도 더 바뀐 세상에
행여 못 찾을까 형광장갑
들려주며 울산 대숲으로 향했다
우리는
우리는 열일곱
대숲보다 더 높이 날아 날아올라라
까르르르 수학 온 여학생빙의되어
50년 지기 밤 새는 여관방
관절염 신경통은
한쪽눈 마저 감고 깊이 잠들었나봐
고교50주년 졸업여행
벚 꽃 만개한 이른 봄날
동창들이 첫 새벽에 모여들었다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랴
강산이 다섯 번도 더 바뀐 세상에
행여 못 찾을까 형광장갑
들려주며 울산 대숲으로 향했다
우리는
우리는 열일곱
대숲보다 더 높이 날아 날아올라라
까르르르 수학 온 여학생빙의되어
50년 지기 밤 새는 여관방
관절염 신경통은
한쪽눈 마저 감고 깊이 잠들었나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