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도 모르면서 쓰는 우리글

우리글1

덕화2001 2020. 6. 16. 09:04

우리글 바른 뜻 바뀐 뜻 정리 노트
강의 : 김영희

1. 가게
가건물을 뜻하던 가가(假家) 라는 말에서 건물이라는 의미는 없어진 채 물건을
파는 상점을 가리키는 말로 전이되면서 ꡐ가게ꡑ라는 순 한글 명칭으로 바뀌었다.
2. 가시나
계집아이나 처녀를 일컫는 경상도 지방의 방언이다.
표준말은 "계집아이" 이다. 가시나의 가시는 꽃을 뜻하며 가시는 그 후에 아내라는 뜻으로 쓰였다.
3. 가을
“추수”를 뜻하던 가을이란 말이 세월이 흐르면서 추수를 하는 계절인
9,10,11 월을 가리키는 말로 바뀌어서 쓰이고 있다.
4. 가재걸음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전진을 못하고 퇴보만 하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5. 각다뒤판
인정없이 서로 빼앗기만 하려고 모여 덤비는 곳이나 그런 경우를 가리키는 말다.
각다귀는 모기같이 생긴 곤충으로 보리의 뿌리를 잘라먹는 해충에서 연유된 듯
하다.
6. 갈매기살
왜 돼지고기의 부위를 가리키는데 난데없는 새 이름을 갖다 붙였을까?
갈매기 살 을 먹는 사람들은 모두들 한 번씩 가져보았음직한 의문이다.
식당 아주머니에게 물어 봐도 신통한 대답을 못 듣기 일쑤였을 것이다.
이것은 위의 본뜻에서 밝힌 것처럼 ꡐ간막이살ꡑꡐ가로막살ꡑ이 ꡐ갈매기 살ꡑ로 발음 전이되어 생긴 현상이다. 그러나 이 말은 날아다니는 갈매기 고기와
혼동할 수 있으므로 본래 제 의미를 가지고 있는ꡐ가로막살ꡑ이라 부르는 것이
좋을 듯싶다.
7. 감쪽같다
원래 곶감의 쪽을 먹는 것 같이 날쌔다는 뜻 꾸민 일이나 고친 물건이
재빠르고 솜씨가 좋아 남이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흔적이 없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8. 감투
벼슬하는 사람만 쓰는 의관의 일종 지금은 그 뜻이 전이되어ꡐ벼슬ꡑ또는
ꡐ벼슬자리ꡑ등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9. 강강술래
국어 교과서에는 이 ꡐ강강술래ꡑ가 마치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군의
침입을 막기 위해 고안해낸 놀이인 양 소개되고 있다.
그 어원을 ꡐ강강수월래ꡑ에 두고 오랑캐인 왜적이 물을 따라 쳐들어오니
경계하라는 뜻으로 풀이하고 있는데 사실 강강술래는 그 옛날부터 달의 운행을
중심으로 농사를 지었던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놀이였다.
이를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의병술로 채택하여 승전을 거둔 데서
강강술래 하는 놀이가 주목을 받게 되었을 뿐 실제 후렴구의 뜻이나
놀이의 유래는 임진왜란이 아니다.
10 강냉이
명나라에서 처음 들여온 옥수수는 양자강 이남인 강남에서 들여왔기에 붙인
뜻이 우리말이다. 옥수수는 수수알갱이 같은데 옥처럼 반들거린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1. 개개다
원하지 않는 어떤 것이 달라붙어 이쪽에 손해를 끼치거나 성가시게 하는 것을
뜻한다. 흔히 개기다라고 하는데 그것은 개개다를 잘못 쓴 예다.
12. 개차반
차반은 잘 차린 음식이나 반찬을 말한다 개차반이린 개가 먹을 음식을 말한다.
행세를 마구하는 사람이나 성격이 나쁜사람을 가리킨는 말로 바귀었다.

13. 개평
상평통보의 평은 돈을 의미한다.
노름판에서 남이 딴 것을 거저 얻거나 또는 돈을 딴사람이 잃은 사람에게
얼마간 나누어주는 돈을 일컫는 말이다
14 .거스름돈
바뀐 뜻 : 나갔던 돈이 다시 들어온다는 뜻
15 . 게거품
바뀐 뜻 : 사람들이 피로하거나 흥분했을 때 나오는 거품 같은침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흔히 쓰기로는 궁지에 몰리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열을 올리 는 행동을 게거품을 물고 덤벼들었다. 는 식으로
표현한다.
16 .겻불
겻불 불쬐는 사람 곁에서 쬐는 곁불로 알고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 말의 실 제 뜻은 겨를 태우는 뭉근하고 힘없는 불을 가리키는
말로서 신통치 않거나 시원치 않은 것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17. 곁에 있다
원래는 곁은 겨드랑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어떤사물의 가까이 또는 옆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18. 고구마
고구마를 순수한 우리말 명칭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 어원을 따져
들어가면 일본어에 닿아 있음을 알수 있다 그 뜻이 효행감자(고코이모) 이기
때문인지 제주도 지방에서는 고구마를 참감자라 부르고 있기도 하다.
19. 고린내
고려인에게서 나는 냄새 라는 설이 있는데 확실하지않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유한 체취와 퀴퀴한 땀냄새가 한데 뒤섞여 나는 고약한
새를 일컫는 말이다.
20. 고명딸
고명은 음식 위에 뿌리는 양념을 말한다 아들 많은 집의 외딸을 일컫는 말이다.
반대로 딸 많은 집의 외아들은 고명아들이라고 한다
21. 고뿔
감기를 일컫는 옛말이다
22. 고수레
단군시대에 고시네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을 기려서 고시네하면서 음식을
바쳤다고 한다. 음식을 먹거나 무당이 푸닥거리를 할때 혹은 고사를 지낼 때
귀신에게 먼저 바친다는 뜻으로 음식을 조금 떼어 던지며 외치는 소리다.
23.고주망태
고주,는 술을 거르는 틀이며 여기에 망태를 올려 놓으면 망태 전체에 술기운이
배었다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24.고추
고초(쓴 풀)이후대로 내려오면서 소리의 변화를 일으켜 고추가 되었다
25.곤죽
사람이나 물건이 엉망이 되어 갈피를 잡기 어려운 상태 혹은 몸이 상하거나
늘어져서 까라진 상태를 말한다.
26.골탕 먹다
원 뜻은 소의 머릿골과 등골을 말하는데 곯다 라는 말이 골탕과 소리가 비슷함에
따라 골탕이라는 말에 곯다 라는 의미가 살아나고 또 먹다 라는 말에 ‘입다’
‘당하다’ 의 의미가 살아나서 골탕먹다 가 겉으로는 멀쩡하나 속으로
남 모르는 큰 손해를 입게 되어 곤란을 겪는다 는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
27. 괄괄하다
이불에 풀먹인 상태를 말함 풀기가 빳빳한 것같이 급하고 억센 성품이나
목소리가 크고 거센 것을 이르는 말로 쓰이고 있다
28.괜찮다
원 뜻은 관괘하지아니하다. 자신의 일이나 마음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는 뜻으로 주로 상대방을 안심시킬 때 미안해하거나 걱정하지 말라는 뜻으로
쓰는 말이다
29.괴발개발
글씨를 되는 대로 마구 갈겨 써놓은 모양을 말한다
30.구년묵이
어떤 일에 오래 종사해서 낡은 기술을 업신여기는 말이다.
구년묵이 라는 표준어보다 구닥다리라는 비표준어를 훨씬 많이 쓰고 있지만
구닥다리는 비표준어이므로 글이나 말 중에 쓰지 않도록 한다
31.구렛나루
귀밑에서 턱까지 잇달아 난 수염을 가리키는 구렛나룻은 뜻이 바뀐 것은
아니나 외래어로 알기 쉬운 말이라 그 어원을 밝혀놓았다
32.굴레/멍에
이 둘을 비유적으로 쓸 때는 강약을 달리 써야한다.
평생 벗을 수 없는 것 즉 노비의 자식이라든가 살인벙의 아들 등은 굴레에
속하는 반면 벗으려면 벗을 수도 있는 것 즉 남편의 속박이라든가
가난 고부간의 불화 등은 멍에에 속한다
33.긴가민가
基然가 未然가 그런지 그렇지 않은지 분명하지 않은 것을 나타낼 때 쓰는 표
현으로서 줄인 말인 긴가민가로 널리 통용되고 있다
34. 김치
본래 침체라고 했던 것이 세월이 흐르면서 팀체 딤체 짐채 김치 등으로 소리의
변화를 가져와 오늘날의 김치라는 이름으로 구덩졌다 초창기에는 소금에 절이는
정도였으나 고추가 수입되면서부터 오늘날의 모습으로 발전하였다
35.까불다
경망하게 행동하는 것을 가리킨다 예전에 뉘를 고를 때에 키질하는 것을
까불다라고 했지만 지금은 철없이 행동하는 것을 말한다
36까치설
섣달 그믐날을 까치설이라고 하는데 예날에는 까치설이 없었다 작은 설을
아치설이라고 했는데 까치는 길조라 하여 아치가 까치로 변하여 까치설이 되었다
37. 깍정이
마포등지에서 구걸하며 돈을 뜯어내던 사람들이다 얼굴에 죄인이라는
징표로 먹칠이 되어 모여 살았다 요즘은 얄미운 사람을 일컬어서 말한다
38 꺼벙하다
꿩의 어린 새끼를 꺼벙이라고 했다 행동이 어리숙한 사람을 뜻한다
38 꼬드기다
연을 높이 날아 올리는 기술을 꼬드기다라고 한다 남의 감정을 부추기는
뜻으로 바뀌었다
40 꼬투리
콩 팥 등 껍질을 말한다 사건의 실마리로 바뀌었다
41 꼭두각시
박첨지놀음 극에 나오는 여자인형 이름이다 꼭두는 가면을 뜻하는 곽독과
순 우리말 각시가 합해진 말이다 남의 손에 놀아나는 뜻으로 바뀌 였다.
42 나리
왕자를 높여 부르던 말이며 지금은 관직에 있는 사람을 비아냥거릴 때 쓴다
43 나쁘다
낮+브 다로 높지않다는 뜻이였으나 지금은 좋지 않다로 바뀌었다
44 날카롭다
날칼은 날이 선 칼이라는 뜻이다. 옛말이 날칼업다인데 날카롭다로 변했으며
주로 성격을 뜻한다
45 남세스럽다
남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옛말로 남우세스럽다가 줄어서 된 말이다 조롱과
비웃음을 뜻한다
46 내숭스럽다
내흉( 內凶) 스럽다가 변한 말이다 딴생각을 품고있는 뜻으로 바뀌었다
47 넋두리
무당이 죽은 혼을 불러내서 하소연하는 것을 뜻한다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
뜻으로 바뀌였다
48 넓이뛰기
면적이나 평면의 크기를 말한다 멀리뛰기라고 해야 맞는 말이다
49 뇌까리다
되풀이한다는 뇌에 접미사 가리가 붙어서 된 말이다 되는 대로 마구 말함을
뜻한다
50 누비다
스님들이 넝마로 기워 입은 것을 말한다 종횡무진 나아감을 듯 한다
51 누비옷
스님들이 기워입은 衲衣 (납의)을 말한다 납의가 나비로 누비로 변하였으며
종횡무진 거침없음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촘촘하게 죽죽 줄이지게 박은 옷을
말한다.
52 눈시울
고깃배의 가장자리 모양울 말하는데 눈과 입모양을 연상시켜 눈시울, 입시울,로
되었으며 바뀐 뜻은 눈 가장자리와 속눈섭 난 곳을 말한다
53 늦깍이
늦게 머리를 깍고 중이 된 사람을 뜻한다 늦게 되는 사람 늦게 익은 과일등을
가리킨다
54 닦달하다
원래는 닦고 다듬질한다는 뜻인데 요사이는 몰아내거나 나무라는 듯으로 쓰인다.
55 단골.
굿을 할 때 늘 정해서 스는 무당을 당골이라고 했는데, 단골손님 등으로 변했으며
단굴.은 호남에서 세습무를 이르는 말이다.
56 단출하다
간단함을 이야기하는데 단촐이라고 말하기 쉽다
56담배 한 개비
개비는 가늘게 쪼갠 나무토막이나 조각을 가리킨다. 개비는 표준어이고 가치나
개피는 틀린 말이다.
57 대수롭다
한자어 大事롭다에서 나온 말이다. 소중하게 여길만하다의 뜻인데 대수롭지않다 로 잘 못 쓰이고 있다.
59 대충
어떤 일에 대해서 꼼꼼하고 완벽하게 정리하는 것이 아니고, 대강만 추리는 것을
말한다.
60 댕기풀이
신부의 댕기를 푼 신랑이 친구들에게 한 턱 내는 것을 말하는데 요즘은 양쪽
다 한턱내는 것을 말한다.
61. 도마뱀
도마는 토막의 옛말이다. 꼬리가 끊어진다고 하여 도마뱀이라고 했다.

62. 도무지
도무지라는 말인데, 물을 묻힌 한지를 얼굴에 발라서 죽이는 형벌을 말한다.
그 말이 도무지로 바뀌였다.
63. 돈
돈은 칼을 뜻하는 데서 나왔다. 상품교환의 매개물로 금속이나 종이로 만들어진
사회에 유통되는 화폐를 말한다.
64. 돌팔이
돌아다니면서 기술을 파는 뜻인데, 돌다와 팔다가 결합되어 돌팔이가 되었다.
돌아다니면서 점을 봐주는 사람을 돌팔이라고 했다.
65. 돼지
본래는 새끼돼지를 일컫는 말이 돼지 전체를 일컫는 말이 되었다.
66. 되바라지다
물건의 모양이 툭 비어져 나온 모양을 말한다. 지나치게 얄밉게 똑똑한 말로
변했다.
67. 두루뭉수리
형태가 없이 뭉쳐진 것을 말한다. 어정쩡한 것을 말한다.
68. 뒤웅스럽다
뒤웅박처럼 못생긴 것을 말한다. 미련스럽다라고 바뀌었다.
69. 마누라
원래는 대비마누라 대전마누라의 전칭이었으나 이제는 아내를 허물없이 부르는
말로 바뀌었다.
70. 마찬가지
마치 + 한+ 가지인데, 마치 한가지와 같다는 뜻이다.
71. 막둥이
원래는 잔신부름을 하는 어린 사내아이를 가리켰다. 지금은 막내아들을 가리킨다.
72. 망나니
사형수의 목을 베는 사람을 일컫는다. 지금은 막돼먹은 사람을 가리킨다.
73. 매무시
옷을 입고 여미는 뒷 단속을 말한다. 매무시는 고름을 여민다거나 단추를
채운다거나 하는 뜻으로 바뀌었다.
74. 맨송맨송하다
털이 나야할 곳에 털이 없는 것을 말하는데, 지금은 맹숭맹숭하다로 잘 못 쓸 때가 많다.

75. 멍텅구리
바닷물고기 이름으로 동작이 느리고 못생긴 고기 이름이다. 지금은 분별력이
없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76. 메밀국수
함경도 지방의 사투리인 모밀. 뜻이 바뀌진 않았다.
77. 모내기
모는 한자어 묘목에서 나왔다. 어린 싹을 말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78. 무꾸리
무당이나 판수에게 길흉을 알아보는 일을 무꾸리라 한다.
무꾸리는 묻는 + 거리에서 나온 말이다.
79.무명
목면을 일컫는 말이다. 문익점이 목화를 들여올 때 원나라에서 무미엔이라고 했다. 그 뜻은 목련이라는 뜻이다.
80. 무쇠
무쇠는 수철 즉, 물쇠에서 나온 말이다. 강철보다 무른 쇠를 무쇠라고 한다.
무쇠를 강한쇠로 알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81. 물레
솜으로 실을 짓는 재래식 기구인 ‘물레’는 우리나라에 목화를 들여온 문익점의
손자 ‘문래’에서 나온 이름이다. 지금은 솜이나 털을 자아내서 실을 만드는 간단한 수공업 도구이다. 다른 말로는 ‘방차’라고 한다.
82. 물레방아
흔히들 ‘물레방아’를 물을 돌려 방아를 찧는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알고 있으나,
물레방아라는 이름은 흐르는 물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이름이다. 방아를
찧게 하는 기구인 수차의 문양이 마치 아녀자들이 실을 짓는데 쓰는
‘물레와 비슷하게 생긴 데서 나온 이름이다.
83. 미숫가루
미숫가루는 쪄서 말린 쌀가루나 보릿가루를 뜻하는 ‘미시’와 ‘가루’가 합쳐진
말이다. ‘미시’ 자체가 쪄서 말린 가루를 뜻한다. 지금은 찹쌀. 멥쌀, 보리쌀 등을
볶거나 쪄서 맷돌에 고운 체에 쳐서 만든 가루를 말한다.
84. 미어지다
종이나 천이 압력을 받거나 팽팽하게 당겨지면 그 압력 때문에 터져서 구멍이
뚫리거나 틈이 벌어지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에는 이 말은 사물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꽉 차서 터질 것 같은 일반적인 상황에 두루 쓰고 있다.

85. 미주알고주알
미주알은 항문에 닿아 있는 창자의 꿑부분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은 아주 사소한
일까지 따지면서 속속들이 캐고 드는 모양이나 어떤 일을 속속들이 얘기하는
모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86. 밑천
밑천은 바탕․근본을 나타내는 ‘밑’과 돈을 뜻하는 ‘전(錢)’이 합쳐진 밑천에서
나온 말로서, 장사를 시작하는데 필요한 자본, 곧 돈을 뜻하는 말이었다.
오늘날 이 말은 반드시 자본금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고, 어떤 일을 해나가는데 밑바탕이 되는 재능이나 돈․기술 등을 가리킨다.
87. 바가지
바가지란 박을 두 쪽으로 쪼갠 작은 박이란 뜻인데, 주로 물을 푸거나 무엇을
담는 그릇으로 사용되었다. 지금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바가지를 만드는 재료에도
일대 변화가 일어나서 오늘날은 진짜 박으로 만든 바가지보다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이 널리 쓰이고 있다.
88. 바늘방석
말 그대로 바늘이 자리잡고 앉는 방석을 말한다. 요즘은 흔히 바늘꽂이라고도
부르는데 원래 명칭은 바늘방석이다. 오늘날에 와서는 본래의 뜻은 아주 없어지고
바늘의 Qy족한 부분이 위로 꽂혀있는 무시무시한 방석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어떤 자리에 그대로 있기가 몹시 거북하고 불안할 때를 가리켜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것 같다’는 표현을 쓰는데 바로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89. (뒷)바라지
바라지란 원래 절에서 재(齎)를 올릴 때 법주(法主) 스님을 도와 경전을 독송하고
시가를 읊는 스님을 일컫는 말이다. 지금은 음식이나 옷 등을 대어주는
온갖 궂은 일을 도와주는 일을 말한다.
90. 바보
이 말은 원래 ‘밥보’가 변해서 이루어진 말이다. 지금은 밥만 먹을 줄 알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처럼 어리석고 아둔한 사람을 가리켜 바보라 한다.
91. 박수
박쥐의 본래 표기는 ‘밝쥐’였다. 전통적으로 박쥐는 밝음에 속하는 동물이 아니라
어둠에 속하는 좋지 않은 동물의 상징으로 쓰였다. 이처럼 박쥐를 떠올릴 때
어둠의 이미지가 강해지자 ‘밝쥐’에서 ‘ㄹ’이 탈락하면서 둔탁한 ‘박쥐’로 소리가
변했다.


92. 배랑뱅이
‘배랑’은 ‘배낭(背囊)’이 변한 말인 것으로 보아, 배랑뱅이는 배낭을 짊어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었을 것이다. 지금은 ‘거지’를 얕잡아 이르는 말이다.
93. 배추
본래는 줄기가 하얀 채소라고 하여 백채(白寀)라고 불렀다. 중국이 원산지이며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뜻이 바뀐 것은 아니고,
백채가 배추로 음운 전이되어 불려지고 있다.
94. 벽창호
평안북도 벽동, 창성 지방에서 나는 크고 억센 소인 벽창우(碧昌牛)에서
온 말이다. 지금은 벽창우처럼 고집이 세고 성질이 무뚝뚝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95. 보라
담홍색을 나타내는 보라색은 그 어원이 몽골어에 닿아 있다. 몽골에 사냥을 잘하는 새로 알려진 매에 여러 종이 있었는데, 보라매는 앞가슴에 난 털이 담홍색이라
붙여진 이름으로서 몽골어 ‘보로’에서 온 말이다. 앞가슴에 보라색의 털이 나 있는 매를 일컫는 ‘보라매’라는 이름에서 따와서 ‘보라’가 색깔을 가리키는 말로
전이되어 쓰고 있다.
96. 보람
보람은 원래 눈에 띄게 드러나 보이는 표적이나 다른 물건과 구별하기 위해서
해두는 표식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지금은 세월이 흐르면서 어떤 일의 결과가
눈에 띄게 두드려져 마음이 흡족한 상태를 가리키는 추상어로 전이되었다.
97. 보조개
보조개는 ‘볼’과 ‘조개’가 합쳐서 이루어진 말이다. 웃을 때 볼이 조개처럼 움푹
들어간다는 데서 나온 말이다. 지금은 웃을 때에 양쪽 볼이 오목하게 들어가는
자국을 가리키는 말이다.
98. 볼멘소리
볼이 메어질 정도로 부어서 하는 소리를 가리킨다. 지금은 화가 나서 퉁명스럽게
하는 말투나 불평하는 말투를 나타내는 말이다.
99. 봉창
봉창은 방벽이나 부엌의 벽에 구멍을 내고 종이로 바른 창을 말한다.
지금은 상황이나 자리에 맞지 않게 엉뚱한 딴 소리를 할 때 ‘자다가 봉창
두르린다’는 말을 많이 쓰는데, 정작 그 속담 속에 나오는 봉창이 어떻게 생건
것인지 정확하지 않다.

100.부랴부랴
‘불이야 불이야’가 줄어서 된 말이다. 불이 났다고 소리치면서 급하게 내달리는
모습에서 나오 말이다. 의성어가 의태어로 변한 말이다. 지금은 아주 급히 부산하게 서두르는 모양을 가리킨다.
101. 부럼
음력 정월 대보름에 먹는 밤,잣,호두를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은 음력 정월 대보름
낮 까먹는 밤,잣,땅콩,호두 등을 가리킨다.
102. 부리나케
‘불이 나게’에서 나온 말이다. 불을 낼 때 부싯돌 두 개를 맞부딪치는 방법을
썼는데, 이때 불이 날 정도로 급하고 빠르게 몸을 놀렸는데, 이에 따 와서 ‘급하게
서두르듯 빠르게‘의 뜻을 가진 부사가 되었다.
103. 부지깽이
옛날에는 아궁이에 짚이나 나무, 솔잎 등으로 불을 땔 때 불꽃이 좀 더 잘
일어나도록 쏘시개 감을 헤집는데 쓰는 막대기를 일컫는다. 오늘날에는
아궁이에서 쓰는 쇠로 만든 연탄집게를 일컫는 말이 되엇다. 그러나 연탄을
가정 연료로 쓰고 있는 집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오늘날에는 연탄집게마저도 골동품이 되어가고 있다.
104. 부질없다
‘불질을 하지 않았다’는 뜻을 가진 이 말에는 두 가지 어원이 있는데, 불질하지
않은 쇠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데서 이 말이 나왔다는 것과 하나는 풍로에 불질이 없다는 것은 곧 아무런 결과를 볼 수 없다는 말과 통해 여기서 이 말이
나왔다는 설이다. 이런 뜻이 세월이 흘러 쓸데없고 공연한 행동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105. 부처
부처의 본래 발음은 ‘붓다’이다. 붓다는 산스크리트어로 진실하고 어진사람이란
뜻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오늘날 일반 대중들 상에서 ‘부처’란 말은
불교의 시조인 석가모니만을 가리키는 좁은 의미의 뜻으로만 쓰이고 있다.
106. 불가사리
보통 불가사리라 하면 바다에 사는 별 모양으로 생긴 극피동물만을 생각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비유로 쓰는 불가사리는 상상의 동물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래서 불가사리라는 말은 주로 비유로 이악스럽고 억지가
세서 막무가내인 사람을 가리킬 때 쓰인다.


107. 불티나다
불이 활활 타오르는 가운데 불티가 탁탁거리며 사방으로 튀는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어떤 물건이 내놓기가 무섭게 금방 팔리거나 없어지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108. 불현듯이
불을 켠 듯이 갑자기 환해짐을 이르는 말이다. 지금은 ‘갑자기 치밀어
걷잡을 수 없게, ’느닷없이‘ 어떤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가리킨다.
109. 불호령
불호령은 볼멘소리로 하는 호령이라는 ‘볼호령’에서 나온 말이다.
사전에는 볼호령은 볼멘소리로 하는 꾸지람, 불호령은 불호령같이 갑작스럽고
무서운 호령이라는 뜻으로 나눠 놓았으니 둘 다 비슷한 뜻을 가진 유사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110. 비지땀
통을 갈아 헝거에 싸서 짤 때 나오는 콩물처럼 많이 흘리는 땀을 가리키는
말이다. 지금은 힘든 일을 할 때 쏟아지는 땀을 말한다.
112. 빈대떡
빈대떡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가장 널리 통용되는 설로는
최세진이 쓴「박통사언해朴通事諺解」에 ‘병져’의 중국식 발음인 ‘빙져’에서
빈댁떡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옛날 녹두가 귀한 시절에 손님대접을
위해서 특별히 만들어 내놨던 손님접대용 음식이라는 ‘빈대(賓對)떡’에서
유래를 찾기도 하는데, 지금은 녹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긴 뒤에, 맷돌이나
믹서로 갈아 번철이나 프라이팬에 둥글납작하게 부쳐 만든 음식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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