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협시반공부

애월

덕화2001 2020. 7. 29. 13:54

애월涯月

손재수

전망이 좋은 집에서
애월과 정든 하룻밤

밤바다는 고요히 잠을 청하고
우리의 밤은 뜨겁게 취醉한다

달은 중천에서
사랑을 꿈꾸고

별은 내려 앉아
소꿉을 추억 한다

물새 소리
소쩍새 소리

잠이 들었노라
애월과 함께.

 

그녀               손재수

 

그녀 생각이 날 때면

빨간 루즈가 셍각나지

 

수줍은 듯 다문 입술에

도톰하게 그려진 빨간 앵두

 

그 입술에 빨려 들어

정신없이

무지개위에 서 있었네

 

빨간 것을 보면

좋아라 따라가고픈

 

핏빛에 소름 돋는

이브의 유혹

 

그녀

 

그녀가 떠오를 때면

빨간 루즈가 생각나지




2016.6.2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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