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배를 탄 사람들
청량 이윤정
아지랑이가 꽃대 위에서 춤을 추던 날
새순 같은 동자승은 노스님과 배를 타고
예안 다래마을에서 부포동쪽으로 향한다.
배처럼 휘청거리고 일렁거리는 동자승의
허한 마음을 훤히 읽어 낸 노승은
염불 하나로 동자승의 눈에 담긴 엄마를
자꾸 씻어 내려 애를 쓰고 있다
나는 그 애타는 노승의 모습에 그만
마음의 골짜기 마다 물이 잔뜩 차올랐다
예안 호수는 시종일관 입에 거품을 물고
‘저 작은 입에서 엄마의 젖꼭지는 언제쯤 빠져나갔지’
자꾸 나한테 물어 본다.
* 이 시는 문예지 심상에 발표 된 시입니다.
* 이윤정 시인은 경북 안동 출생
청량산에서 태어나 안동 예안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부산에서 성장하였다.
공무원으로 경상남도 교육위원회 중등교육과에 근무하였으며,
중국 길림성 장춘 서화함수대학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가를 나와서
현재 박목월의 아들인 서울대학교 교수 박동규가
운영을 맡아 하는
청량 이윤정
아지랑이가 꽃대 위에서 춤을 추던 날
새순 같은 동자승은 노스님과 배를 타고
예안 다래마을에서 부포동쪽으로 향한다.
배처럼 휘청거리고 일렁거리는 동자승의
허한 마음을 훤히 읽어 낸 노승은
염불 하나로 동자승의 눈에 담긴 엄마를
자꾸 씻어 내려 애를 쓰고 있다
나는 그 애타는 노승의 모습에 그만
마음의 골짜기 마다 물이 잔뜩 차올랐다
예안 호수는 시종일관 입에 거품을 물고
‘저 작은 입에서 엄마의 젖꼭지는 언제쯤 빠져나갔지’
자꾸 나한테 물어 본다.
* 이 시는 문예지 심상에 발표 된 시입니다.
* 이윤정 시인은 경북 안동 출생
청량산에서 태어나 안동 예안에서 유년기를 보내고 부산에서 성장하였다.
공무원으로 경상남도 교육위원회 중등교육과에 근무하였으며,
중국 길림성 장춘 서화함수대학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가를 나와서
현재 박목월의 아들인 서울대학교 교수 박동규가
운영을 맡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