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마중물

덕화2001 2019. 9. 21. 22:43

마중물

 

슬픔을 마중하려고

눈물이 울컥 마중을 나오네

기쁨을 마중하려고

웃음이 소리내며 마중을 나오네

 

물 한바가지만 부으면

기다린듯 콸콸 쏟아지던 펌프 물

이 세상 모두 마중물이 있나봐

 

 

그래 혼자 피는 꽃은 없구나

 

비 온 뒤에 새싹이 고개 내밀고

해가 머무는자리  꽃들이 피어나고

 

이 세상 그냥되는 생은 없구나

모두 마중물로  세상으로 끌어올려

지고지순 오묘함 만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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