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집

빈대떡

덕화2001 2019. 11. 7. 21:57

 

 

 

빈대떡

 

 

 

조선시대 인조대왕 남한산성 몽진할적

길가의 바위에서 쉬어 가실적에

 

 

임금님 곤룡포위로 날리는 눈발

눈의 물인지 눈물인지 앞을 가렸네

 

 

이나라 어진백성 가슴이 아려

빈자의 떡 엎드려 조아리며 진상하네

 

 

가난한 (貧者)빈자가 드린 부침개

녹두 빈자떡이 맛이 일품이라

 

 

이 떡을 앞으로는 빈자떡(貧者떡)이라 부르지 말고

남을 대접하는 빈대떡(賓待)으로 부르거라

 

 

녹두는 빈민들을 위한 구황작물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겨울까지 몇 번이고 수확할 수 있어서 산에서 캐낸 칡가루와 섞어 면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당면 재료로도 쓰였다. 또 녹두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게 녹두부침개다. 녹두를 물에 불려 껍질을 벗겨낸 뒤 이를 갈아 여기에 녹두를 싹 틔운 숙주나물을 넣고 돼지기름에 지져 부침개를 만들어 먹었다.

조선시대에 흉년이 들면 거지들이 많이 생겨났다. 그러면 세도가들이 녹두부침개 곧 빈자떡(貧者)을 만들어 거지들에게 어느 댁의 적선이오 하면서 나누어주었다고 한다. 그 뒤 손님을 대접하는 떡이라 하여 빈대떡(賓待)으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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