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협시반공부

이육사의 광야

덕화2001 2020. 11. 4. 09:21
오늘은 집안에 있어도 냉기를 느끼게 되는
입동立冬의 주간입니다.

매운바람 찬바람에
건강하시고 건승하십시오.

오늘은 우리 문인협회 중견 작가이신
한상윤 작가님의 최근 발표작
“남편이 있는 집 & 없는 집“
표지를 소개 해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애송시 한편을 올립니다.

광야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육사
李陸史 1904.4.4.~1944.1.16. 향년40세.
호:
육사陸史.
본명:
원록源祿, 활活.
경상북도 안동安東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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