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세월의 강을 연어처럼 거슬러 오르던 내게는 갱년기의 우울증도 찾아올 틈이 없었다느지막하게 찾아온 배움이라는불타는 정열에 감기조차 접근금지팻말을 보고 올줄을 몰랐다모든것이 마무리된듯한 12월마음을 덜켝 내려놓은 어느 날뜨거운 신열을 몰고 기습작전을피우며날 찾아온 감기머리에 찬 물수건을 얹고 누워있는 옆에좌정한 감기가 정답게 말을 부친다좀 놀다가도 되겠지요?자네 고맙네 다시 쉬고 재충전하라고 나를 자리에 눕힌거지?그래 이번에는 지난날의 추억까지불러놓고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한 며칠 놀아보세 그리고 몇년뒤에 다시 한 번 찾아오게나어뗜 끝은 시작의 전주곡이니까 말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