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바위
(몽돌바위) 덕화 김영희 ****
과거보러 한양 간 아들 걱정에
어미는 집채만한 돌을 번쩍 들었대
자식의 장원급제는 부모의 태산같은 소원이라
노심초사 바위를 산 위로 굴리고 굴렸다지
바위가시 손톱밑 피맺히기 수천만번
몽돌바위 마침내 마패닮은 합격바위 되었다네
지나는 길손님네들
몽돌바위 등에 지고 힘껏 밀어나 보소
애오라지 선비어미 몽돌에 혼이 스며
집채보다 큰 바위만한 그대의 근심을
두 팔 걷어 부치고 온 힘 다해 밀고 밀어 줄것일세
남한산성내에 있는 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