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간에 걸쳐서 고은의 강의를 올려 드렸습니다. 어떤 분은 의아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강의는 그의 손버릇 전이었으므로 다시 묵상해 보는 의미에서 올려 봤습니다. 양해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는 여러 가지 버릇이 있습니다. 그 버릇으로 인하여 망신당하는 일은 없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그 버릇의 결과 시문을 감상해 봅시다. ................. 괴물 최영미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Me too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 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 내가 소리쳤다. “이 교활한 늙은이야!” 감히..